cocofresh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간다. 흐르고 흘러 맞이한 퇴근시간. 무엇 하나 해낸 것이 없다는 절망감보단 이틀 동안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기쁨이 가득해진다. 구름이 잔뜩 끼어도, 추운 바람이 불어도 발걸음만은 가볍게 룰루랄라.

일상/감정일기 2021. 11. 12. 18:00

문뜩 과거와 지금의 내가 비교된다.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어떻게든 혼자 해보려 했던 과거의 나. 어떻게 할지 모르면, 바로 도움을 요청하는 지금의 나.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의 내가 조금 더 마음에 든다면 나는 계속 나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일상/감정일기 2021. 11. 3. 21:08

눈앞에 쌓인 문제들을 두고 잠시 덮어두기로 결정했다. 도망간다고, 회피한다고 해결되냐고 물어보더라도 잠시 덮어두어도 괜찮다. 언젠가 풀 문제라는 걸 안다.

일상/감정일기 2021. 10. 19. 22:10

추워서 몸을 잔뜩 움크려도 늦게 온다고 투정 부려도 파란하늘이 모든 걸 용서하는 기분이다. 바람이 세차게 몰아 불어도 구름 한점 없는 파란하늘을 보고 기분이 좋아진다.

일상/감정일기 2021. 10. 18. 19:38

무사히 지나갔다. 누군가에겐 떨리는 그날. 누군가에겐 무서운 그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무시하고 피하지 않고 잘 버텨낸 나를 토닥여본다. 대단해. 잘했어. 고생 많았어.

일상/감정일기 2021. 10. 16. 21:56

유난히 바쁘고 유난히 힘든 날이 있다. 눈앞에 닥친 일들을 수습하느라 주위를 살펴보기 힘든 그런 날. 내 머리는 계속 처리할 리스트를 불러주고, 내 몸은 축 늘어져서 힘들다고 뉘울 곳을 찾고, 내 마음은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각기 다른 소식에 고민하다 슬쩍 내 마음 옆에 섰다.

일상/감정일기 2021. 10. 1. 19:30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맞이한 마지막 순간에 아쉬움이란 녀석이 인사를 한다. 아쉬움은 나에게 질문을 한다.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다면? 그때 이렇게 행동했다면?" 연이은 질문에 나는 웃으면서 말한다. "다른 선택을 해도 너를 만날거지만, 그게 무섭지는 않아"

일상/감정일기 2021. 9. 30. 17:30